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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수아의 선택...“후회는 없다”

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주인공

중국에서는 대륙의 첫사랑, 대륙 여신으로 불리는 홍수아가 친근한 ‘국민 옆집 동생’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국에서 화제 된 쌍꺼풀 수술과 관련해 속 시원하게 털어놓으며, ‘솔직함’으로 승부한 홍수아는 이제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홍수아의 2020년 첫 활동은 스크린이다. 영화 ’원령‘ ’멜리스‘에 이어 다시 한 번 ‘호러퀸’에 도전했다. 세 번째 공포 영화 주연으로 관객을 만난 홍수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적인 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29일 개봉한 ‘목격자 : 눈이 없는 아이’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맡은 기자 진동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다가오는 죽음을 그린 공포 영화다. 몇 년 전에 SNS에 떠돌았던 어린아이가 트럭에 치여서 누워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극중 홍수아는 정의로운 기자 진동 역을 맡아 100% 중국어를 소화해냈다.

kbs 드라마 ’끝까지 사랑‘ 이후 약 1년 만에 작품을 들고 나온 홍수아는 “이 영화가 언제 개봉하나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개봉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활동했지만, 국내 팬분들은 작품이 나와야 그의 활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영화가 개봉되면 홍수아가 이런 작품을 촬영하느라 바빴구나, 안 보이는 사이에 이렇게 작품을 찍었구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중국에서는 2017년도에 개봉한 영화다. 당시 사드 배치 때문에 한국과 중국 분위기가 안 좋았음에도 중국에서는 흥행했다는 후문. 3년만에 국내 개봉한 이유에 대해, 홍수아는 “중국 영화다 보니까 한국에서 상영하려면 중국어 자막을 지우고, 한국어 자막을 넣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유독 공포 영화의 러브콜이 많이 들어온다는 홍수아는 그 이유에 대해, ”이미지적으로 슬퍼보여서 그런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왜 그럴까요. 제가 말을 안하고 있으면 어딘가 슬퍼보인다고들 하세요. 되게 밝게 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어딘가 슬퍼 보인다는 것을 관찰하셨나봐요. 제가 가끔은 애써 밝은 척 할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을 포착하셨을까요. 약간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도 있지만 실제 성격도 눈물이 많은 편이랍니다.”고 말했다.

2004년 ’논스톱4‘로 데뷔한 배우 홍수아. 이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영화 ’월령‘ ’방관자‘, 드라마 ’온주양가인‘에 이어 36부작 중국판 상속자인 ‘억만계승인’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억만계승인‘에서는 ’상속자들‘에서 박신혜가 연기한 캐릭터를 맡았으며 최시원이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한국에서 홍수아의 별명은 ’홍드로‘였다. 이후 성형수술이란 ’선택‘을 강행한 뒤 중국에서는 대륙의 첫사랑이란 새로운 수식어를 얻었다. 그렇게 주연배우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홍수아 스스로도 “한국에서의 이미지와 중국에서 저의 이미지가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중국은 제게 감사한 나라다. 선입견 없이 저를 바라봐주고 주연배우로 인정해 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쌍꺼풀이 없었던 홍수아는 화면에서 보면 눈이 부어보이는 까닭에 눈화장을 진하게 했다고 한다. 이를 본 중국 제작사 측이 ’살짝 (쌍커풀로)집고 눈 화장을 연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다고 한다. 순수한 주인공 이미지와도 부합되기 때문이다. 당시 안검하수로 이마에 두통이 있었던 상황인데다, 역할의 폭을 넓히고 싶었던 홍수아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중국 제작사 쪽에서 나에게 원한 건 대륙의 첫사랑 이미지였다. 꿋꿋이 캔디처럼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굉장히 가녀리고 청순의 대명사 역을 제안하셨다. 쌍꺼풀 수술을 하기 전 한국에서는 톡톡 튀고 개성 있는 역할만 했다면, 수술을 한 후에는 중국에서 주연급의 청순한 이미지도 소화할 수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의 기회가 넓어져 수술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

다만 국내에서는 180도 달라진 홍수아의 이미지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 이에 대해 홍수아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이어갔다. 자신이 정한 선택을 후회하기 보단 더 나은 롤을 찾아가고자 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는 말로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만나보면 털털한 이미지가 매력적인 홍수아는 ”시골에서 자란 역할도 자신 있다“며 열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정작 한국에서는 대표작이 없다. 좋은 작품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 뵙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다. “저 가성비 좋으니 많이들 불러주세요. ”

현재 홍수아의 최대 관심사는 ‘테니스’와 유기견이다. 그는 “요즘엔 테니스 치는 맛에 사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며 눈빛을 빛냈다. 슬럼프도 테니스를 치며 이겨낸 그다. 그는 “테니스를 안 쳤으면 내가 어떻게 버텼을까 싶을 정도로 나에게 딱 맞는 운동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기견 관련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는 홍수아는 동물 관련 예능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다친 유기견이나 유기묘 등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서 그냥 오지 못한다. 오지랖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거품 없는 배우’라고 칭한 홍수아.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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