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장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환경) 터미널’로 조성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시설을 준비하고 배리어프리 본인증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인증제도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이 교통수단과 건축물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생활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을 통해 인증이 이뤄진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런 구상을 반영해 2017년 1월 배리어프리 예비인증서를 받았다.
터미널에는 휠체어 이용자가 출입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높이가 낮은 필경대를 별도로 설치했다.
안내데스크 한쪽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각 선사의 매표창구 높이를 낮춰 휠체어 이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모든 보행로와 진출입 공간에 턱을 없애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보행로 폭을 넓혔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출입문 옆 점자안내판에는 음성안내 시스템과 직원 호출벨도 달았다.
모든 층에 남녀 장애인화장실을 별도로 만들었고 출입문을 터치식으로 설치해 중증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항만공사가 1천547억원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립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면적 6만 5,600㎡로 축구장 9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현재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운항 중인 인천∼중국 국제카페리 10개 노선이 6월 중순부터 이곳에서 통합 운항하게 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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