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 출마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력 출마지로 거론됐던 서울 종로에 당내 다른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홍정욱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5차 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출마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공관위원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완패하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불출마’가 낫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접을 경우 ‘대타’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종로 지역 출마 가능성이 있는 대표 인사로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전희경 의원, 홍정욱 전 의원이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평창동에서 20년째 거주 중으로 대구 수성갑 출마를 원했으나 당이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인 뒤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말 그에게 종로 출마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초선인 전희경 의원 역시 대타로 거론된다. 1975년생으로 한국당 기준 청년인 전 의원이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대권 주자인 이 전 총리의 힘을 뺀다는 전략이다.
홍정욱 전 의원 역시 당내에서 부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홍 전 의원을 곧 만나 총선 출마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 역시 종로에 출마해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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