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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가슴아프다'던 文, 코로나 의료진에…"쓰러질까 걱정돼"

■신종 코로나 대응 점검차 보건소 방문

"장기적인 인력 수급체계 보완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성동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시설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감염도 중요하지만 감염 방역 활동을 하는 분들이 먼저 과로로 쓰러질까 그런 걱정이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의 일선 현장인 성동구 보건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이 이날 18번째 확진자까지 나오며 사태가 장기화 될 기미가 보이자 의료인들의 과로를 우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인력이 태부족하지 않느냐”며 “늘 이제 제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조마조마한 것이 정말 얼마 안되는 인력 가지고 지금 총력대응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인력으로 계속 감당해 나갈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 아침에 끝날 일 같으면 지금 인원 가지고도 좀 더 이렇게 고생하면 되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으니까 장기적인 인력에 대한 수급체계 또는 보완이 돼야 할 것 같다. 감염도 중요하지만 감염 방역활동을 하는 분들이 먼저 과로로 쓰러질까 그런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염려에 김경희 보건소장은 “다양한 직종의 직원 충원을 부탁 드린다”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의료진의 건강을 염려해왔다. 문 대통령의 남다른 ‘의료인 걱정’에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과로로 순직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상황 보고를 받으면서도 고인의 안타까운 과로사를 언급하며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고인의 순직 당시 청와대 SNS에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며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월1일 있었던 작년 한 해의 의인(義人)과 함께한 산행 행사에서도 고인의 아들인 윤형찬씨를 초청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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