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회장을 만나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표하고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30분 간 이뤄진 라벨르 의장과의 면담에서 올 6월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고, 라벨르 회장은 올 6월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라벨르 의장에게 “한국 국민들은 동등하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 열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 열망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세우고 동등사회를 위한 반부패 계획을 강력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2017년 이후부터 매우 빠르게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2년까지 국제반부패지수평가에서 세게 2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리 정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19차 국제반부패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청년·시민들에게 열린 회의 △미래 청렴 경쟁력 강화 △한국의 성과 전세계 공유 △국가간 연대 강화를 중점으로 하는 만큼 전세계 반부패 정부, 민간,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국제사회 반부패 대응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라벨르 의장은 “ 3년 만에 부패인식지수가 이렇게 높아진 나라는 많지 않다”고 평가하며 그 요인으로 높은 수준의 시민사회와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꼽았다. 특히 ‘부패방지법’, ‘청탁금지법’ 제정 등 부패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들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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