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취업 능력 점수’를 자평한 결과 이공계열과 사회과학계열의 점수가 4점 이상 차이 났다. 기업에서 이과 채용을 늘리면서 문과의 취업이 어려워지는 소위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현상이 여전한 셈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4년 대졸 학력자 2,194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취업 능력 점수’를 조사한 결과 이공계열이 62.5점으로 사회과학계열 58.1점보다 4.4점 높게 집계됐다. 인문계열은 59.8점, 경상계열은 60.8점으로 사회과학계열보다는 높았지만 이공계열보다는 모두 낮았다.
전문직 취업이 유리한 계열의 점수가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학계열이 68.5, 법학계열이 63.5, 사범계열이 63.1점이었다. 법학계열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체제 전환 이후에도 로스쿨 진학과 공인노무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에 유리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응답자의 점수가 63.5점으로 여성응답자의 점수 59.3점보다 높았고 서울소재 학교 재학자의 점수는 지방 소재보다 3.4점 높았다. 여전히 취업 시장에서 서울 소재 대학교를 나온 남자 졸업생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교 공대 졸업생 남자’는 취업계의 귀족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돌고 있다.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았거나 받을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예’라고 응답한 사람이 71.7%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취업을 위해 전공이나 적성과는 무관한 대외활동을 했거나 할 계획인가’는 질문에는 63.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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