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비상 상태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주택공급은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7일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볼 때 주택공급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산연이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자료를 인용, 지난 2003년 국내 사스 경보 발령된 기간 동안 주택 인허가 물량은 3월 4만6,113가구, 4월 2만7,613가구, 5월 3만5,838가구, 6월 14만8,875가구, 7월 4만5,755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인허가 물량(14만8,875가구)은 그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분양된 물량 또한 3월 2만6,075가구, 4월 2만9,246가구, 5월 3만5,155가구, 6월 3만757가구, 7월 3만5,659가구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령 기간에도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물량이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착공 물량은 5월 5만4,854가구, 6월 6만5,325가구, 7월 5만4,593가구, 8월 6만8,609가구, 9월 5만198가구, 10월 9만8,730가구, 11월 7만3,351가구, 12월 8만2,434가구를 기록했다. 분양물량은 5월 4만9,830가구, 6월 3만9,019가구, 7월 5만2,882가구, 8월 2만2,223가구, 9월 5만6,850가구, 10월 6만5,722가구, 11월 7만4,775가구, 12월 5만5,348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주산연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시 정부 규제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구매와 거래심리 위축으로 주택사업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1.9로, 전달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 코로나바이러스 경계상황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서울(70.5), 대구(81.8), 광주(81.4) 등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주산연의 설명이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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