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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자축한 트럼프, 탄핵부결 여론은 양분

"사악" 민주 맹폭…펠로시도 반격

탄핵부결 찬반 '43% vs 41%'

민주 '아이오와 개표' 잡음 커져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탄핵 부결 관련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무죄선고’라는 제목의 1면 톱기사가 실린 워싱턴포스트(WP)를 들어 보이며 “이것이 최종 결과다. 지금까지의 WP 기사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WP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내부고발이 있었다는 내용을 처음 보도해 탄핵사태를 이끈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여에 걸친 자유연설에서 탄핵 부결을 자축하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헛소리’‘사악하다’ 같은 말을 써가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연설문을 찢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끔찍한 사람”이라고 했고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밋 롬니 공화당 의원을 두고는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때 최악의 레이스를 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그의 연설은 미국 의회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내년에 우리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도 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내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3%가 탄핵부결을 지지했고 41%가 반대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첫 대선후보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늑장 개표’로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면서 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날 아이오와 민주당 측에 재확인을 요구했다. 최종 개표 결과 2위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당내 잡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100% 마무리된 상황에서 피트 부티지지가 샌더스를 0.1%포인트 차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을 보면 부티지지가 26.2%를 기록했으며 샌더스(26.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0%), 조 바이든 전 부통령(15.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2.3%)이 뒤를 이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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