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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신종 코로나 확진?' 방역 비상걸린 평양…치료제 개발나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전역에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전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신종코로나의 기세가 갈수록 더해지는 가운데 발병국인 중국과 인접한 북한 역시 신종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8일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가 수도로 들어오는 모든 통로에서 검사·검역 사업을 깐깐히 진행하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검진과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꾼(간부)들은 각종 소독약과 마스크 등을 확보하기 위한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는 한편, 의진자(의심환자)들에 대한 검진 및 치료 대책을 제때 따라세울 수 있도록 해당 장소들에 필요한 조건들을 갖추기 위한 사업에도 힘을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방송은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는 외국 출장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검진을 빠짐없이 진행하며, 검사 및 진단시약 치료약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 안팎에서도 위생선전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수도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을 지키는 중대한 사업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사업이 시 안의 기관, 기업소들과 모든 구역의 동, 인민반들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마다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전했다. 황해남도의 한 병원에서 소독이 진행 중이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평양시 주요 의료기관들도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만경대구역인민병원의 의료일꾼들이 구역 관내의 공장, 기업소들에 달려 나가 필요한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병원은 차아염소산소다 등 소독약을 구비해 생산현장들을 소독하고, 미열이나 호흡기 장애가 있는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치료를 준비한다.

이어 해당 매체는 “평양의 종합병원인 김만유병원이 검열초소를 설치해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와 물품들을 소독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내 모든 TV에 신종코로나 관련 다매체편집물(멀티미디어콘텐츠)을 방영해 의료진은 물론 외래환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마다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전했다. 대동강구역인민병원의 의료진이 마스크를 쓴 주민들에게 예방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 북한에서도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 ‘조선의 오늘’은 평양의학대학이 새로운 항바이러스약물 제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간질병 치료약으로 개발됐던 ‘피돌린산’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새롭게 밝혀낸 대학의 연구 집단은 그에 기초하여 효능 높은 항바이러스 약물인 ‘피돌린산코겔’을 연구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약물을 바이러스 감염 경로인 코안의 점막에 바르면 RNA바이러스들을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고 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WHO가 7일(현재기준) 공개한 상황보고서에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발생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중국을 다녀온 인물중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지만 WHO 뿐만 아니라 북한 매체를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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