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숙명여대 합격 이후 반대 여론이 확대됨에 따라 입학 포기를 결정 한 트랜스젠더 학생의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며 비판에 나섰다.
8일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오전 논평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숙명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여학생 A씨가 결국 입학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얼마 전 A씨의 입학 예정 소식이 알려진 후 트랜스젠더 여학생을 여학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비난과 혐오의 여론이 일었고, 이에 A씨는 신상 유출과 색출의 두려움을 느껴 입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대학교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은 교육에서 소외된 여성들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이라면서 “A씨가 입학했다면 이는 숙명여대의 설립 목적에 하등의 어긋남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성소수자 차별이 심각한 우리나라에 사회적 울림을 주는 사건이 되었을 것”이라며 “입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A씨의 상황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성소수자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혐오표현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고, 학내 괴롭힘으로 인해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고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는 경우도 다수 발생한다”며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 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다. A씨의 입학 포기 결정을 두고 교육 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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