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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의 '은빛 몸짓'…포스트 연아로

김연아 이후 첫 4대륙피겨 준우승

유영이 8일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연아 키즈’ 유영(16·과천중)이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받아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영은 2009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은퇴)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2004년 5월생인 유영은 어릴 때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만 6살 때 취미로 피겨에 입문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켜퀸’ 김연아의 동영상으로 피겨 공부를 시작한 그는 2013년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각을 나타낸 건 2016년 1월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였다. 당시 11세8개월의 나이로 183.87점을 받은 유영은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12세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미 2015년부터 연습을 시작한 트리플 악셀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중요한 무기가 됐다. 여자싱글은 트리플 점프를 넘어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까지 시도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번 4대륙 대회를 통해 트리플 악셀의 진가를 발휘한 유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해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끌어 올리는 한편 쿼드러플 살코도 연마하고 있다.

유영은 “(김)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저 역시 연아 언니를 보면서 피겨를 시작했다”면서 “이제 제가 대한민국을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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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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