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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병상 198개→ 최대 900개 이상으로 확충"

박능후 장관, 신종 코로나 대응 강화

검사 물량 하루 3,000건→1만건으로

역학조사인력·즉각대응팀 수도 확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및 의심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음압시설을 갖춘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현행 198개에서 최대 9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하루 감염증 ‘신속 유전자증폭(리얼타임 PCR)’ 검사 역량을 현행 3,000건에서 이달 말까지 1만건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등을 활용해 최대 900개 이상의 음압병상을 확보할 것”이라며 “군과 공공인력, 민간 모집 인력 등으로 의료진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격리병상 확충 방안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입원실 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려 내부 병균·바이러스가 밖으로 퍼져나가는 걸 방지하는 음압시설을 갖춘 병상을 말한다. 현재 전국 29개 병원, 161개 병실에 198개 병상이 지정돼 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생산업체, 민간검사기관, 연구소, 병원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 신속검사 물량을 이달 말까지 현재의 3배 수준인 하루 1만 건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PCR 장비와 숙련된 검사·판독인력 등 부족으로 중국 방문자 중 증상이 있는 하루 3,000명가량만 검사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또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해 현재 10개의 즉각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즉각대응팀은 질병관리본부 방역관 및 역학조사관과 역학·감염내과·예방의학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감염병 발생 시 현장에 파견해 위기상황 파악 및 현장 지휘·통제·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2일 기준 국내 역학조사관은 중앙에 77명, 시·도에 53명 등 총 130명이다. 정부는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 정원을 확대하고 치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수시 채용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하는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치료법 권고안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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