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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춘제 귀향객' 철저관리 나서라

중국의 춘제 연휴 연장기간이 끝나 고향에 다녀온 중국인들이 10일부터 본격 출근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향후 1~2주간은 우한시 외에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될 가능성 등을 주목하며 방역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 2·3차 감염자로 지역사회의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데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향에 다녀온 중국인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자칫 ‘방역 대란’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연하다.

현재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주로 간병인, 가사·육아 도우미, 종업원 등으로 일한다. 간병인의 경우 국내 전체 간병인의 70~80%에 해당하는 12만~16만명이 조선족이다. 국내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7만명 정도로 외국인 유학생의 44%나 된다. 20만명가량이 한국에서 일하고 이 중 10만명 정도가 이번에 고향을 다녀온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조선족 간병인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고향에 다녀왔고 가지 않았더라도 중국을 방문한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잠복기 상태로 병원 환자들과 접촉한다면 집단감염까지 배제할 수 없다. 대학가도 돌아온 중국인 유학생을 통한 감염 공포가 우려된다. 여러 대학이 개강을 3월2일에서 2주가량 연기했지만 개학 전에도 도서관 등 학교 이용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미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의 2·3차 감염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2·3차 감염 확진자 수가 벌써 9명으로 우한에서 입국한 감염자(11명) 수에 육박한다. 9일 확진된 25번 환자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어 2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 춘제 이후 귀향하는 중국인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히 확산될 수도 있다. 정부는 지역사회의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밀착 관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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