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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변호사 열전] 금융 분야

태평양 이재인 "카카오뱅크 설립부터 유상증자까지 대형 딜 주인공"

세종 정찬묵 "금융당국 경력으로 불공정거래 형사사건 출혈 최소화"

화우 제옥평 "S증권 배당사고·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 구원투수 등판"

흔히 금융을 경제의 실핏줄로 비유한다. 산업에 혈액과 같은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금융제도가 산업의 명운을 좌우하듯 기업의 경영에 있어 금융규제에 대한 예측과 대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형로펌들이 금융분야 전문가에게 공들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금융 분야에서 명품을 꼽히는 변호사들 역시 그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인수합병(M&A)과 인수금융, 유상증자, 블록딜,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기업공개(IPO) 등 금융 전반에 시시각각 부각되는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뛰고 있다.

이재인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변호사




이재인(42·사법연수원 37기) 법무법인 태평양 파트너변호사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세무자문본부와 금융위원회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금융위 자본시장국 공정시장과, 금융서비스국 은행과·금융분쟁대응팀에서 금융당국의 금융법규 위반 제재, 법령개정, 투자자-국가 간 분쟁 등 업무를 담당했다. 이 변호사는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 분사, 외환카드·하나SK카드 합병, 외환은행·하나은행의 합병, 동양증권 대주주변경승인, 현대라이프 대주주변경승인, 카카오뱅크 설립 등 다수의 M&A 및 인가 관련 규제업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카카오은행의 유상증자와 최대주주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변경하는 대형 딜 과정에서 양측에 발생한 복잡한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훌륭히 자문해 명성을 떨쳤다. 이 변호사는 은행연합회 블록체인 TF 자문위원, 한국예탁결제원 혁신기술자문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근 블록체인과 ICO(코인 공개), 핀테크 규제 같은 신기술 분야에서도 고객에서 선도적·적문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정찬묵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


정찬묵(46·37기)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수년간 시세조종과 관련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심사업무를 담당했다. 세종에 합류한 뒤에는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감원의 검사 대상이 된 다수의 금융회사들을 자문했다. 과거 판매됐던 즉시연금(만기환급형) 상품에 대해 종신형 상품의 연금액 산출 산식에 따라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금감원 분쟁조정위 결정이 나오자, 결정 대상이 된 3개 보험회사를 비롯해 총 7개 보험회사에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불공정거래 형사사건에서 기소유예, 무혐의 종결 등의 성과를 올렸다. 정 변호사는 트럭·건설기계 글로벌 판매사인 A사가 국내에 여신전문금융사를 설립하는 과정에 대한 포괄적 자문을 제공했다. A사의 전 대표이사가 해당 계열사 주식을 내부자 거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대해 고발된 사건에서도 A사가 계열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점, 해당 주식 악재가 발생하기 전 이사회 결의가 진행됐다는 점 등을 들어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옥평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




제옥평(44·38기)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는 STX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거쳐 금융감독원에 근무하며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금감원 제재심의국에서 금융회사 검사·제재 업무를 담당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감독당국의 조치 이유와 관점을 분석해 고객인 금융회사가 감독당국을 설득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증권 배당사고, 3,800억원대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됐던 사건에서 금융회사, 대형증권사를 대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부동산신탁 신규인가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N증권 계열사를 대리해 금융감독원의 신용공여 부분 문제제기에 대한 검사·제제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최초 사전통지에 비해 과징금을 5분의 1 수준으로 감액시키는 결과를 얻어냈다. 2018년에는 H증권의 계열사 신용공여와 대주주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 이슈에 대해 금감원이 업무 일부정지 및 임원 중징계를 예고한 상황에서도 제제를 모두 감경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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