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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업무 폭증에 보건소도 일상진료 축소

10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이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의 업무가 폭증하면서 일반 진료 등 일상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10일 “서대문구의 경우 일상 진료를 제한하고 (신종코로나) 선별 진료에 우선 인력을 투입하는 형태로 보건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보건소 의료진이 그만뒀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자체적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대문구는 6~7일 일반 진료 업무를 임시 중단했으며 현재는 일반 진료를 오전만 받고 오후에는 신종코로나 선별진료소 업무만 보고 있다. 서대문구는 중국인 관광객인 23번 확진자의 숙소가 위치한 곳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6일 “58세 중국인 여성인 23번 확진자가 충남 소재 대학원에 유학 중인 자녀 방문과 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2월 2일부터 창천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다가구주택이 공유주택 형식으로 알려지면서 서대문구는 이후 확진자 동선 조사·확진자와 함께 머문 중국인 일행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시행했다. 건강 불안을 느낀 시민들의 민원도 폭주했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일상 진료 업무를 축소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자치구들이 해당됐다. 구로구는 예방접종실·건강검진센터의 운영을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를 지원하고 있다. 금천구도 물리치료실의 운영을 중단했고 대사증후군 검사는 축소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 외에 다른 질환에 대한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노인 만성 질환으로 주치의로부터 꾸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세 가지만 유지한 것이다. 성동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축소 진료를 시작했다”며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전염 가능성이 있어 일반 의원에 가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보건소 업무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신종코로나 관련 업무에 투입된 자치구 근무 인력은 총 1,164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업무가 잇따르는 자치구에서는 보건 인력을 당분간 선별진료소에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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