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제 부품 조달이 곤란해져 규슈 완성차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일본 내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차는 14일에는 규슈 공장의 생산라인을 모두 멈추고 17일에는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는 라인만 멈춘다고 전날 밝혔다. 15~16일은 주말 휴무로 원래 조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닛산차는 18일부터 조업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닛산차 규슈 공장은 2018년 생산실적이 43만대로 이 회사의 일본 내 생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닛산차가 규슈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게 된 것은 부품을 실은 선박이 중국 항구에서 출항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중국발 부품 공급망 혼란이 일본 내 생산 현장으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다른 일본 메이커도 자국 내 생산에 중국제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물류 정체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의 한 관계자는 “장기화하면 영향이 나타난다”며 “거래처의 가동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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