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억원을 들여 구의역 일대(사진) 18만㎡에 대한 도시재생에 착수한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침체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인근 첨단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해 지역 상생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진구 구의역 일대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법정 계획인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구의역 일대는 2030 서울플랜과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서 정한 중심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하면서 주변 상권이 쇠퇴함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이 일대를 중심지 시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는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이전하면서 침체된 음식문화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인접한 자양1구역 KT부지 내 ‘첨단복합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해 5G 관련 첨단산업의 기술 시험장인 테스트베드 조성도 추진한다. 관련 스타트업 기업과 창업가들을 이 일대에 유치해 첨단산업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도시재생 지역의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임차인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저층주거지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구의역 일대 활성화를 위한 용역 서류 접수를 진행하고, 내년 7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제 사업은 내년 9월부터 본격화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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