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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 '이경수·최기상' 영입에 "인재풀 많이 넓어져…참 자부심 갖게 해"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15 총선 출마를 위한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총선 인재 영입 행사를 갖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4) 박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을 지낸 최기상(51)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19, 20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투 논란’으로 스스로 인재 자격을 반납한 2호 영입인재 원종건(27)씨를 제외한 나머지 인재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의 인재풀과 활동 영역이 참 많이 넓어졌고 두터워졌다. 참 자부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19호 영입인재 이 박사는 핵융합기술 전문가다. 지난 1992년 한국 최초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한빛’ 총괄 책임자와 한국형 핵융합연구로(KSTAR)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소장을 역임했다.

이 박사는 민주당의 과학기술분야 첫 영입 인재다. 이 박사는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입국에 여생을 걸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기성 정치의 틀에 ‘핵융합’을 일으켜보고 싶다. 정치도 이제 과학”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경수 박사(가운데),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오른쪽)/연합뉴스


이 박사는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석사, 텍사스대 박사를 거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 플라즈마 퓨전센터에서 근무했다.

20호 영입인재인 최 전 부장판사는 ‘양승태 대법원’ 시절 법원행정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최 전 부장판사는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드러난 지 3년이고 그동안 법원 안팎으로 수많은 개혁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바뀐 것은 없다”면서 “법의 가치가 온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꼭 법대로 하는 세상이 아니라 법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국민이 편한 정치를 국회에서 실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전 부장판사는 4대강 보 침수 피해자 재판, 이명박 정부 당시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재판 등에서 국가로부터 피해를 받은 소수자와 약자의 손을 들어줬다. 미쓰비시중공업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최 전 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은 이 박사와 최 전 판사를 마지막으로 1차 인재영입을 끝냈다. 20명 영입인재의 평균 연령은 45.6세다. 남성이 12명, 여성이 8명 영입됐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여성, 청년 등 분야별 전문가를 망라한 영입인재 발표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이만한 인재들이 모여 힘을 합쳤으니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못할 일이 없다”면서 “이분들과 함께 새로운 민주당, 국회, 대한민국을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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