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1일 우한(武漢)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을 방문,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 장관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의 임시생활 시설인 이천의 국방어학원을 꼼꼼하게 살펴봤다”며 “이번 정부 결정을 수용해 주신 이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전날 국방어학원 현장을 점검하고 “우한에서 귀국하는 우리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다가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변인은 국방어학원 선정 배경에 대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 교육원 중에서 수용 인원의 적정성,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시생활 시설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업을 받는 외국인, 외국군 수탁교육생 90여명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정부시설로 이동해서 교육을 지속해서 받을 예정”이라며 “한국군 장교와 부사관 200여 명은 우한 교민이 임시생활 시설을 이용하는 동안 휴가 또는 소속부대로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교민들의 시설 이용이 종료되면 국방어학원으로 복귀한다.
2012년 12월 문을 연 국방어학원은 지상 4층 규모로 21.8㎡ 규모의 1인실 327호, 44.9㎡ 규모의 1인실 26호 등 350여 개의 개인실을 갖추고 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는 1㎞ 남짓 떨어져 있고,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최 대변인은 “군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 합동지원단의 일원으로서, 의료지원과 시설관리 등을 위해 약 20여명 규모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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