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결별한 미드필더 기성용(31)의 국내프로축구 K리그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씨투글로벌은 11일 “기성용이 전날 K리그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협상 종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애초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염려해 매니지먼트사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씨투글로벌은 “선의로 타진했던 국내 복귀가 두 구단을 비롯해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졌다”며 “기성용이 올해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기성용은 현재 해외 리그의 다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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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FC서울에서 뛰다 지난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EPL 스완지시티·선덜랜드를 거쳐 2018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뉴캐슬에서 뛰었다. 한국인 최다인 EPL 187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A로 풀린 뒤 국내 복귀를 타진한 기성용은 서울·전북과 협상에 들어갔다. 전북은 높은 몸값을 부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과거 셀틱 이적 당시 서울과 약속 중에 K리그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북과의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과도 조건이 맞지 않아 11년 만의 K리그 유턴은 끝내 없던 일이 됐다.
씨투글로벌은 “기성용 선수는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복귀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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