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신종 코로나에 단체헌혈 감소…총리실부터 할 것"

■중수본 회의서 현안 논의

"방역 빈틈 없이 하되 지나친 위축은 안돼"

"확진자 방문 상점, 소독 이틀후부터 괜찮아"

"새학기 中 유학생 입국...교육부 대책 마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중수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내 헌혈버스에서 한 공무원이 헌혈하기 위해 승차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최근 감염 우려로 단체헌혈이 2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복지부에 혈액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국민들께서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총리실은 다음주 헌혈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세종에 있는 장관들과 각 지자체장은 영상으로 연결됐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역은 빈틈없이 하되, 지나친 위축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를 넘어서는 불안이 내수 소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경제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어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무조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마련하고, 예정된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상점이 며칠간 문을 닫는 것도 공중보건 측면에서 지나치다”며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더라도 소독을 하고 이틀 후부터는 운영해도 괜찮다는 것이 방역대책본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지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등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세종 신종 코로나 대응 중수본 회의에서 정 총리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中 유학생 입국…교육부 대학가와 협조”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국에서 귀국한 우한 교민과 이들의 중국 국적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14일간 이천 국방어학원에 머무르게 된다”며 이천 시민과 경기도민, 그리고 이천시와 경기도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관계 부처에 철저한 방역과 관리를 지시했다.

이에 더해 정 총리는 새 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린 대학가 분위기도 전했다

정 총리는 “입국 후 일정 기간 지역사회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교육부와 관계부처에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정영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