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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가정집서 '핏불테리어'가 일가족 공격, 주인은 물려 사망

핏불 테리어. /사진=서울경제DB




미국 시카고 근교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던 반려견 핏불 테리어에 의해 성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각) 미 시카고 트리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은 지난 8일 시카고 남서 교외도시 플레인필드에서 핏불 테리어가 가족 4명을 물었고, 이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던 피해자 데빈 화이트(25)가 10일 밤 8시 30분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개는 사고 당일 밤 9시경 갑자기 화이트에게 달려들어 심한 부상을 입힌 후 나머지 3명을 공격했다”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핏불 수컷이 끊임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결국 사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함께 지내던 반려견에게 물린 화이트는 양 팔에 중상을 입고 인근 아미타 세인트 조지프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가 규모가 큰 로욜라대학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개에 물린 상처가 심각해 끝내 숨졌다. 반면 다른 가족들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는 일가족이며, 핏불의 소유주다. 개가 주인을 공격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지역 동물 관리 당국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은 경찰에 “핏불이 특별한 자극을 받은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맹견으로 알려진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sBite)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은 올들어 벌써 6명째다. 피해자 연령은 생후 1개월부터 76세까지 분포돼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에는 모두 48명이 개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도그바이트는 개물림 사망 사고의 72% 가량이 핏불에 의해 발생하며, 그외 잡종(8%), 로트와일러(6%)·마스티프/불마스티프(6%)·도고아르헨티노(6%) 순이라고 전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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