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규제 풍선효과가 확산하고 있다. 수원·용인 일대는 한 주간 상승폭이 더 치솟았으며 구리·광명·안양 등지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반면 서울은 양천구가 강남 3구에 이어 하락 전환에 합류했다.
13일 한국감정원의 2월 2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8%에서 상승폭이 확대해 0.14%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률은 9·13대책 직전(0.09%), 12·16대책 직전(0.11%) 최고 오름폭보다 높다. 2015년 11월 2일(0.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끈 건 경기지역이다. 경기는 이번주에만 0.39% 오르며 전주 0.22%에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 매주 1% 안팎의 아파트값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원 일대는 이번 주 2%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가 있는 수원 권선구는 무려 2.54%,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오른 영통구도 2.24%, 화서역 인근 단지가 오르며 팔달구도 2.15%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 수지구는 성복역 주변이 올라 1.05%를, 기흥구도 광교지구, 서촌동 위주로 상승해 0.6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더불어 구리도 전주 0.36%에서 0.65%, 광명 0.29%에서 0.41%, 안양 동안구 0.20%에서 0.32%, 하남 0.05%에서 0.15%로 모두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반면 서울은 전주와 같은 0.01%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 4구는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05%)는 내림폭이 유지됐으며 서초구(-0.06%), 송파구(-0.06%)는 하락폭을 키웠다. 강동구 또한 보합으로 전환했다. 양천구는 2019년 5월 4주 이후 37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해 강남 3구에 합류했다. 반면 노원구(0.09%), 강북구(0.08%), 동대문구(0.06%)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 0.08%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05%를 유지했다. 서울에서도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곳은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서초구(0.11%), 송파구(0.08%), 강남구(0.04%)는 올랐고, 강동구(-0.02%)는 신규 입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지역은 전셋값도 0.13%에서 0.21%로 상승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구(0.91%)는 광교지구 위주로, 팔달구(0.65%)는 화서역 주변의 구축이, 용인 수지구(0.82%)는 판교 기업 이주수요 영향 있는 신분당선 인근이 올랐다. 화성시(0.46%)도 동탄신도시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폭 확대됐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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