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에서 옥택연이 이연희를 지키기 위한 임주환과 본격적인 대립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이하 ‘더 게임’)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태평(옥택연)과 서준영(이연희)가 뜨거운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구도경(임주환)의 집 지하에서 김태평이 ‘0시의 살인마’ 진범 김형수(최광일)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김태평은 자신의 예언을 통해 그거 20년 전에 일곱 번째 피해자를 죽인 진범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갇혀있는 곳을 탈출하기 위해 일부러 접근하는 김형수의 의도를 간파하고 호의적으로 대했다. 김형수는 그 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자신을 꺼내달라고 부탁하면서도 꼼수를 부리며 경찰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하는 등 변함없이 야비한 모습을 보여 소름을 유발했다.
그 시각, 서준영은 구도경의 집을 찾았다. 때 마침 구도경의 집에서 나온 김태평은 둘의 모습을 발견하고 몸을 재빠르게 숨겼고, 이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안방극장을 뒤덮었다. 서준영은 구도경에게 자수를 권했다.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어요”라며 조필두의 살해는 원래 계획에 없었을 거라고 자수를 권하는 서준영에게 구도경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도, 과연 그럴까?”라고 서늘한 답변으로 응수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된 김태평은 서준영을 찾아가 자신이 본 김형수의 존재를 알리며 도경의 집에 몰카를 설치했다고 고백했다. 서준영은 김태평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신이 증거를 발견한 것으로 위장해 김태평이 건넨 영상을 증거로 구도경의 집 압수 수색을 시작했다. 구도경의 집으로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이에 그는 당황한 듯 보였지만, 막상 지하 통로로 들어갔을 때 모든 증거는 사라진 상태였다. 0시의 살인마 진범인 김형수는커녕 김태평이 말했던 cctv카메라와 쇠창살 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곳곳에 박스들이 쌓여있는 창고만이 존재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에 구도경은 태연하게 이사 올 때부터 있던 공간이라며 서준영과 경찰을 조롱했다.
이에 김태평은 자신으로 인해 서준영이 곤란해졌다는 생각에 분노했고 직접 김형수를 찾으러 나섰다. 이전에 구도경의 차에 설치해줬던 위치 추적기를 따라 간 호숫가에서 낡은 오두막을 발견한 순간, 구도경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몰입감은 더욱 고조됐다. 그리고 김태평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구도경은 오두막이 아닌 김태평이 봤던 지하 그곳이었고 온몸이 꽁꽁 묶인 김형수의 모습도 드러나면서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결국 구도경은 김태평의 모든 의도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 이에 김태평은 분노했고, 구도경 역시 “날 자극시킨 걸 후회하게 해줄게”라며 서늘한 선전포고를 하게 되면서 두 남자의 진짜 대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렇게 김태평이 구도경과의 전면전을 시작한 그 때, 서준영은 백선생(정동환)의 요청에 그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김태평이 자신의 죽음만 보지 못하는 이유가 그로 인해 죽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줄곧 김태평에게 서준영과의 인연이 악연이라고 경고했던 백선생은 서준영에게 “그 아일 위해서라도 절대 죽지 말고, 살아”라고 말해 그가 태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깊은 속내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구도경의 선전포고를 받은 김태평은 그 즉시 서준영의 위치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경찰서에도 서준영이 보이지 않아 몹시 불안해하고 있을 그때, 자신이 선물했던 목걸이의 위치 추적기가 켜졌고, 두 사람은 바닷가에서 다시 재회했다. 바닷가에서 홀로 서 있는 서준영을 본 김태평은 “나의 마지막 숨이 멎는 그곳. 왜 여기서 죽는지, 눈물이 났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사랑이었다”라며 단숨에 달려가 서준영을 안았고,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려 비극적인 사랑을 예고한 두 사람에게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지게 될 것인 지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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