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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대학생들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 오브제로 깜짝 등장

밤 하늘 초고층 빌딩 숲 사이, 555M 롯데월드타워 빌딩 전면에 한국의 탈과 함께 ‘유령’의 마스크와 장미가 등장했다. 2020년에 20대들이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공공 예술 프로젝트에 <오페라의 유령>이 오브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 영상학 전공을 하는 졸업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사회 초년생이 될 학생들이 올 한해가 웃음과 희망이 가득 차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미디어 아트 ‘스마일 2020 해피 2020’다. 3월까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매일 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매 시 정각, 30분에 각 10분간 송출될 예정이다.

미디어 아트는 기획부터 영상, CG 후반작업까지 동의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의 손국환 교수의 지도 아래 4학년 권채은, 조정민, 최현정 3명의 학생이 맡아서 제작되었다. 2분 길이의 영상으로 웃음의 해학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탈, 가장 잘 알려진 서양의 탈인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 웃는 표정으로 감정을 기호화한 디지털 언어 ‘스마일 마크’를 오브제로 전통 문양과 ‘스마일2020, 해피2020’이라는 텍스트를 믹스 매치해 유쾌한 톤으로 완성되었다.

사람의 즐거움은 얼굴과 표정에서 드러낸다는 점에 착안해 탈과 스마일 마크를 통해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것. 여기에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두바이의 버즈칼리파, 타이페이 101빌딩 등 각 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에서 신년을 축하하는 세리머니가 펼쳐지듯이 국내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2020년의 희망 메시지를 알리는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도시, 사회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쓴 채 사람을 대하게 된다. 자신의 마스크를 벗고 2020년에는 모두가 웃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졸업 전 친구들과 상상하며 기획한 프로젝트가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2020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고 자신이 생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오페라의 유령>의 마스크와 장미는 작품을 상징하는 주요한 오브제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브랜드에 훼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작품 이외의 사용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신선한 발상과 첫 시작을 응원하고 또한 공연예술이 선사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는 공공 예술의 취지에 공감하여 이례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부산 초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3월 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7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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