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에서 권경민(오정세)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촌동생 권경준 역으로 6회부터 투입돼 주요 빌런으로 활약한 배우 홍인이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홍인은 14일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재송그룹 회장 권일도(전국환)의 무능력한 친아들 권경준역을 맡아 사업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촌형 권경민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연기를 펼쳤다. 권경민의 아픈 가족사나 배경 등을 들먹이며 비아냥거렸고 그의 행보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며 협박해 시청자에게 “너무 얄밉다”, “밉상 악역”이란 반응을 얻으며 빌런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홍인은 이날 ‘스토브리그’ 마지막회를 앞두고 소속사 마이컴퍼니를 통해 “이미 인기를 얻으며 방송 중인 작품에 중간에 들어간다는 것이 스스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자칫 미꾸라지가 되진 않을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그래서 더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아직은 경준이의 삶을 잘 살아줬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즐겁고 감사하게 촬영을 마친 것 같다”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특히 홍인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권경민역 배우 오정세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함께 하며, 살벌한 대립 구도를 열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서로의 비위를 긁는 언쟁을 벌인 끝에 결국 치고받기에 이르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홍인은 “오정세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는 모든 순간이 성장의 시간인 동시에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며 “경준이 경민에게 진다는 생각으로 마주하면 안 되니까, 연기를 함에 있어서 선배님과 맞붙는 신에서 질 수 없었다”고 특별한 소감도 전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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