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고발 취하는 당연하다”면서 “취하를 넘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14일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켰다는 점에서 내가 아닌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언론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졌고, 민주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대처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고발을 취하했지만 임 교수의 칼럼이 정치적 목적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칼럼에) 당연히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칼럼뿐 아니라 내 일상에도 정치성이 깃들어 있고, 정치학자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칼럼을 쓰는 것은 의무”라고 되받아쳤다.
이어 자신의 칼럼이 민주당의 고발로 이처럼 화제가 된 데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논란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국 정치가 극단적이기 때문에 지지자들도 극단적이 돼가는 것 같다. 지지자보다는 정당과 정치인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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