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업종 다각화의 방안으로 첨단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제조혁신 기회 공간으로 건립한 첨단의료기술타워(사진)가 70%의 공실률을 보이면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 396억원을 들여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공단 운동장에 구미지식산업센터인 구미첨단의료기술타워(이하 G-타워)를 건립해 지난해 6월 완공하고 의료 관련 업체에 임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현재 파격적인 임대료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유치 실패로 건물 대부분 비어있어 근로자들의 운동장만 없어졌다는 비난만 받고 있다.
구미시는 공단 운동장에 부지 7,273㎡에 건물 단면적 2,211㎡의 지하 1층, 지상 10층의 연면적 1만 8,820㎡ 규모의 건물을 지난해 6월 완공했으나 지금까지 입주율이 30% 선에 머물고 있다.
G-타워 임대료 기준은 ㎡당 6,800원이지만, 수도권 이전 기업은 75%, 다른 지역 업체는 50%, 지역 업체는 25%씩 각각 임대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여기에 각종 인허가에 대한 특별지원과 개발 시제품 제작비와 함께 제품 판로까지 별도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하지만, 지리적 여건과 유관업체 부족으로 업체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시에 사는 한 시민은 “일단 정부지원금부터 받고 보자는 심정으로 구체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업종 다각화에만 급급해 사업을 서두른 탓”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부에서는 정부예산은 공돈이라는 인식이 문제라며, 국민 혈세로 건립한 시설이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설 관리를 맡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관계자는 “구미에는 의료기기 생산과 관련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많아 입주 희망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상당업체와 가 계약을 맺은 상태로 올해 중으로 70%를 채울 수있다”며 ”앞으로 파격적인 행정 지원이 홍보되면 많은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미=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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