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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확진자 2,000명 증가 그쳐...2억명 농민공 복귀가 변수

[코로나19 해외상황은]

中 사흘째 확진세 둔화

후베이성 外지역 증가폭 크게 줄어

사망자는 142명 늘어 총 1,665명

習 1월초 지시 불구 대응 늦어 논란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제기도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고향에서 일터로 이동할 계획인 2억여명의 농민공들이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중국 인민일보는 교통운수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 춘제(중국의 설) 연휴에 고향에 갔다가 다시 도시로 이동하는 농민공이 3억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8,000만명만이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추산했다. 교통부 측은 “농민공 중 1억2,000만명은 이달 말까지, 나머지 1억명은 오는 3월 이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 수준이 떨어지고 위생관념이 상대적으로 희박한 농민공은 일찍부터 코로나19 방제에 요주의 대상으로 인식돼왔다. 이에 따라 교통당국은 농민공들이 많이 이용하는 철도의 입석표를 아예 팔지 않고 좌석도 전체의 절반만 판매해 승객 간 간격을 최대한 벌리기로 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루 동안 전국의 확진자는 2,009명, 사망자는 142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사흘 연속 둔화했다. 15일 자정까지 누적 확진자는 6만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이었다. 특히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는 12일째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했다.



이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관련 첫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진 1월20일보다 2주가량 앞서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 15일자에 실린 2월3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연설문에서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후 나는 1월7일 상무위를 주재해 방제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의도와 달리 ‘조기 파악은 했지만 행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16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진은 최근 정보공유 사이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WHCDC가 박쥐 등을 실험실에 보관하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면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해당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14일 프랑스에서 후베이성 출신의 80세 중국 남성이 사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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