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등 현역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대해 모두 추가공모에 나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원내 단수 신청 지역 64곳, 원외 단수 신청 지역 16곳 등 87개 지역구에 후보 추고 공모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첨예한 갈등을 일으켰던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지는 등 당론과 다른 행보로 당 안팎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금 의원 지역구 강서갑 역시 추가공모 지역에 들어가 눈길이 쏠린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가공모 소식을 전하면서 공천 면접 내용을 공개했다. 금 의원은 글을 통해 민주당 의원 자질로 “개혁성, 약자와의 연대, 그리고 소통과 공감 능력”을 제시한 뒤 자신이 그동안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힘써온 점, 퀴어축제에 참여하는 등 사회약자 문제 귀기울여온 점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고 상황을 설명해다.
그러면서 금 의원은 추가공모 결정에 대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당의 승리에 기여하겠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는 금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 의원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입법 과정에서 당의 입장과는 다른 자신의 소신을 표출하면서 시비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진 사퇴하고 정봉주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당론 분열을 주도하는 금 의원이야말로 후보로 적격하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공천과 관련해 금 의원 배제와 포용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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