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리티’ 발표 당시 국내 활동을 하지 못 하고 바로 해외 투어에 돌입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컴백하는 기분이랄까.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팀 신기하다’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고 한국에서 더 알아봐줬으면 좋겠어요. ”
지난해 9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4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의 타이틀곡 ‘레드문’은 뭄바톤과 EDM, 트랩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캐치한 신스 멜로디와 파워풀한 포스트 후렴이 매력적인 곡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감정을 붉은 달에 비유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고 베이비(GO BABY)’, ‘에너미(ENEMY)’ ‘인페르노(INFERNO)’, 지난해 9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등 5개 트랙이 수록됐다.
‘오나나’를 시작으로 뭄바톤, 트로피컬 장르의 음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KARD는 “트렌디한 음악을 시도하고자 하는 KARD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덤 리티’가 카리스마 있고 센 곡이라면 ‘레드문’은 멤버 개개인의 섹시함이 들어있다.
이번에도 뭄바톤 장르를 선택한 것에 대해, 멤버들은 “안전하게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맞는건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맞는건지 고민이 컸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뭄바톤을 좋아하지만 이번에 컴백하면서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히 ‘고 베이비’는 각자의 매력이 잘 보이는 곡이라 생각해요“(전소민 )
4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에선 멤버들의 유닛곡을 들을 수 있다. ‘에너미’와 ‘인퍼노(INFERNO)’가 바로 그것.
“ ‘에너미’는 저랑 소민이 한 유닛곡인데 처음 선보이는 조합이라 기대를 많이 하셔도 좋을 듯 해요. 원래는 저희 전체 곡으로 들어온 건데 여자 멤버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퍼노(INFERNO)’는 오빠들 유닛 곡인데 콘서트 때 먼저 선보였던 걸 재 편곡했어요.”( 전소민)
“ 회사에서도 유닛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어요. 사실 ‘에너미’ 가이드곡에 저랑 BM 파트가 2마디 밖에 없더라고요.(웃음) 타이밍이 좋았죠. 그래서 여자 멤버들 유닛곡으로 내는 게 더 좋겠다 싶었어요.”(제이섭)
KARD는 국내에 몇 없는 혼성 그룹이자, 데뷔 4년 차 가수이다. 곡 안에 남자와 여자 목소리가 모두 다 들어가 다채로운 보이스 컬러를 살려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그룹이다.
멤버들이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자랑하자, 제이섭이 “ 지우랑 소민이 메이크업 등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잘 챙겨준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면 화장품 같은 것도 제가 안 갖고 다니는 걸 두 친구가 갖고 있어서 잘 빌려준다”고 말했다.
KARD는 음악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하는 그룹을 향해 가고자 했다. 팬들의 사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물론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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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각각 색깔이 다들 뚜렷해진 걸 느낄 때요. 저는 처음엔 강렬한 느낌을 내고 싶다는 걸 의식했다면, 갈수록 랩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예요.” (BM)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되게 많이 늘었다는 걸 느껴요. ‘오 나나(Oh NaNa)’나 ‘돈 리콜(Don’t Recall)‘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콘티나 타임테이블을 볼 줄 몰랐거든요. 점점 경험이 생기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제이셉)
유럽, 미국, 남미는 물론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끈 KARD는 데뷔한 해인 2017년부터 해외 투어에 나섰다. 해외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졌다. SNS 팔로워 수도 급증해 인스타그램만 270만 명에 달한다.
제이셉은 첫 투어 당시 공연장 벽면에 팬분들이 줄을 서 계셔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전했다. 처음엔 ’설마‘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가서 인사를 해볼까 생각했는데, ’못 알아보시면 어떡하나‘라는 마음이 앞섰단다. 하지만 용기를 내 인사를 하자 팬들이 소리를 질렀다. 제이섭은 “ 아직까지도 그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주신 게 있는데 요즘에도 그때의 전율을 잊지 않고자 영상을 많이 본다”라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꾸준히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KARD는 “음악방송 1위도 좋고, 음원차트 1위도 좋죠. 일단은 차트인이 가장 큰 목표이다”고 밝혔다.
국내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더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팬 사인회도 계획 중이다. BM 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가장 큰 숙제는 한국 내 인지도이다” 며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요. “한국에선 왜 안 될까”가 아니라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말이 나오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DSP미디어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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