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달 1일 개최하기로 한 ‘제2회 3.1 운동 기념식’을 전면취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항일학생운동의 발원지인 구덕운동장에서 종교단체 대표, 학생,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만세 행진, 각종 부대행사 등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서구는 당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의 방침에 따라 행사 개최를 추진했으나 최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주민 불안감 해소와 구민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취소결정을 내렸다.
서구는 지난 3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청과 보건소, 13개 동 주민센터 입구에 안내대를 설치해 출입자에 대한 발열여부를 확인하고 관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전통시장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송도구름산책로 등 다중이용시설 151개소에 손소독제 4.100여 개를 비치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집, 경로당, 사회복지관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 145개소에도 마스크와 손소독제 5,500여 개를 지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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