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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BTS 등 케이팝 콘서트 강행? "예정대로 추진"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BTS 공연에 수많은 팬들이 몰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영남권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가 오는 3월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대학들도 개학을 연기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강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3월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를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대구시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및 ‘2021 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추진해 왔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콘서트 연기나 취소 등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끝내 정상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시가 행사비용을 지원하는 데다 BTS의 연중 스케줄상 공연 취소는 가능하더라도 연기는 불가능한 탓이다.



문제는 BTS와 지코, 더보이즈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K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무료 공연에 관객이 인산인해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은 6만6,000여석 규모로 입장료는 없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팬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방역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는 공연장 출입구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을 비치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 감염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31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31번 확진 환자는 61세 한국인 여성으로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 실시 후 양성이 나왔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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