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2021년도 총회 개최 도시에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시가 유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어 사실상 오는 9월 에스토니아 타르투 회의에서 내년 총회 유치 도시로 부산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는 서울과 광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도시가 되며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 개최 도시가 된다. 시는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열린 연맹 총회에서 2021년도 총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국제도시조명연맹은 세계 도시의 야간 경관 정책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경관 조성, 조명분야 발전을 도모하려고 2002년 프랑스 리옹에 설립됐다. 현재 44개국 76개 도시와 관련 기업 42개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회는 회원 도시 공무원을 비롯해 국제 조명기업, 학계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사흘간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진행된다.
시는 총회 개최로 얻게 될 생산유발효과가 적어도 16억원 이상,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7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총회와 관련된 부산지역 전기공사업체, 전기설계업체, 경관조명 제작업체 등이 글로벌 조명기업과 연계·협력해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또 SOC사업이 활발히 일어나는 신남방 개도국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도 기대했다.
시는 이번 달 안으로 총회에 제안할 기본계획서를 마련하고 오는 4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연례총회에 총회 개최 단일후보 도시 자격으로 참석해 관련 회의를 벌인다. 12월부터는 연맹 사무국과 함께 내년 총회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민근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이번 총회는 부산의 도시 경관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 도시 간 경관조명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대화의 장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아름다운 도시야경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