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 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의 장남 한 모(43)씨는 이번 달 신입 조종사 부기장 운항직 인턴직에 채용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에는 한 사장의 차남이 일반관리직으로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했다. 차남 채용 당시 한창수 사장은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 내용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 에서도 게시됐다.
블라인드에서는 카드회사를 다니던 아들 한 씨를 채용하기 위해서 아시아나항공이 채용 일정을 2달가량 앞당기고, 면접 과정에서 한창수 사장이 면접관으로 참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어 사장이 재직하던 기간에 2명의 아들이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채용 과정에서 입사 지원자의 가족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있기에 채용 당시 한 씨가 대표이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투명하고 엄격한 채용 시스템을 거쳐 신입조종사를 선발했기 때문에 한 씨의 입사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사장 재임 전인 2017년 입사했고, 두 명 모두 해당 직무 자격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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