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임 특보는 이번 방문 기간 한국의 첫 수출 원자력발전소인 UAE 바라카원전, 오는 10월 현지에서 열리는 두바이 세계박람회 등과 관련해 양국 협력 방안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단은 UAE 정부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난다”며 “수교 4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정치·외교·경제 및 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유관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규모 역시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이 만나게 될 현지 인사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세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과의 면담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임 특보는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부터 칼둔 청장과 자주 교류하면서 한국과 UAE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월 비서실장에서 물러나면서도 UAE 특보로 임명돼 양국 현안을 계속 다뤄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곧 가동에 들어가는 바라카원전은 UAE와 한국 간 중요한 협력 사안인 만큼 (임 특보가)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수교 40주년, 10월 엑스포 등 (지금은) 특사가 가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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