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최근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병원내·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감염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폐렴으로 인한 흉통을 심근경색 등으로 잘못 알고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돼 응급실이 폐쇄되고 의료진과 응급실 입원환자 등이 자가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입원하는 환자의 경우 원무 수속 때 발열·호흡기 증상을 체크하고 병동 입원 관련 안내를 받을 때 한 번 더 이상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또 병원에 출입하는 환자에게서 발열(37.5도 이상) 또는 기침·가래·인후통·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면 선별진료소를 통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사를 시행하는 등 감염 관리를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14일 이내 중국 및 해외 지역사회 코로나19 유행국가를 방문한 환자에 한해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해왔다.
정승용 진료부원장은 “밀집된 공간인 병원으로부터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인근 보건소를 이용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부득이 병원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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