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 비롯해 6대 광역시 아파트의 전세가율 또한 3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갭투자’는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근거로 6대 광역시 아파트의 전세가율을 조사한 결과, 2017년 4월 74.6%였던 6대 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3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월 71.2%까지 내려앉았다. 전세가율은 집값 대비 전세 가격을 나타낸 수치다. 대전은 1년 새 큰 폭의 전세가율 하락이 나타나면서 6대 광역시 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 74.3%에서 올 1월 68.0%로 1년 새 6.3%포인트나 낮아졌다.
전세가율 하락은 아파트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대전의 지난해 1월 3.3㎡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924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1,067만원으로 15.5%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가는 689만원에서 726만원으로 5.34% 오르는데 그쳤다. 대전 외에 광주와 울산 또한 아파트 전세가율이 1년 새 각각 2.1%포인트, 1.6%포인트 낮아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매매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커져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 투자가 어렵게 된다”며 “대전과 광주의 갭 투자 시대도 저물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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