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과 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 1,334건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1.5% 늘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 57.9%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이 5만 5,382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146.3% 늘었다. 반면 지방은 4만 5,952건으로 18%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142.7% 늘어난 7만 5,986건을 기록했고 비아파트 거래량은 33.5% 증가한 2만 5,348건에 그쳤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서울 강남권을 집중 겨냥한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일괄적으로 금지하면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지역의 거래는 위축되는 대신 서울 강북권과 경기 남부권으로 부동산 투자가 옮겨갔다. 실제 서울 강남권의 지난달 거래량은 7,7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6% 늘었지만 서울 전체 평균(178.7%)보다 낮았다. 반면 서울 강북권은 지난달 9,103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4% 증가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달 3만 968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8% 늘었다.
주택 매매거래량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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