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빚에 허덕이는 미국 피자헛이 파산 카드를 검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피자헛 운영사인 NPC인터내셔널이 파산신청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자헛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온데다 도미노피자·파파존스 등 경쟁업체들과의 출혈경쟁에도 내몰렸다. NPC인터내셔널은 피자헛의 돌파구로 배달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NPC인터내셔널은 8억달러 규모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1,200여개의 피자헛 매장은 물론 약 400개의 웬디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피자헛 매장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NPC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하향했다.
NPC인터내셔널은 최근 채권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채권단 측이 NPC인터내셔널의 파산을 막기 위해 채무 재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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