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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예배·법회 '올스톱'

조계종, 대구·경북 사찰 2주간 법회 자제 공문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주간 미사 중단 지침

개신교 외부모임 중단 요청하고, 가정예배

20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로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종교단체들이 행사와 모임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확진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일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 전국 조계종 사찰 2,000여곳에 팩스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 열감지 카메라와 손세정제 및 마스크를 비치하도록 하고,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사찰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2주간 신도들이 모이는 모든 법회 및 성지순례, 교육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은 다음달 6일 예정된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 기도법회’를 잠정 연기하고, 대구·경북지역의 사찰 18곳의 템플스테이 운영도 1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앙종무기관은 오는 3월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출가열반재일 정진주간 단체수행 대신 가정에서 정진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증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미사를 중단하는 등의 긴급지침을 발표했다. 대구대교구는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수도회, 그밖에 한티성지와 성모당, 관덕정과 같은 성지에서는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일단 2주간 동안 드리지 않는다”며 “신자들은 이 기간동안 가정 기도에 충실할 것이며, 주일미사 대신 대송(代誦)을 바친다”고 밝혔다.

개신교 교단 연합인 대구시기독교총연합회는 소속 교회에 당분간 외부 연합모임을 중단하고, 예배 시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를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어린이 노약자들은 가정에서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를 드리고,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와 당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전국 교회에서는 개별적으로 예배를 일시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인 A씨가 31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전 대구교회 예배에 두 차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에는 신도 1,001명이 동석했으며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날까지 해당 교회 신도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A씨가 ‘슈퍼전파자’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천지 측은 “해당 성도는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에 있다”며 “감기 증상이 있는 성도들에게 교회 방문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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