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플러스 배달 연합’이 실종 장애인 수색,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취약계층에 김치 배달 등 사회 복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마산 동부경찰서가 실종 장애인을 찾아준 ‘런 배달대행’의 송지현 실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만나플러스에서 밝힌 실종 장애인 수색 봉사는 이렇다.
지난 10일 경남 창원시 회원구에서 장애인 한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경찰에 접수 되었다. 접수를 받은 마산 동부경찰서는 실종 장애인의 신원은 확인했으나,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실종자를 찾는 것이 시급했다.
이에, 마산 동부경찰서는 오토바이 배달대행 회사(런, 공유다, 윈윈파트너)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 시간이 오전 11시로 이제 곧 수 많은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도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네, 경찰관입니다. 혹시 도움 좀 요청할라고 전화를 했는데, 우리 한번 도와줄 수 있습니까?”
“어떤걸요?”
“우리 장애인을 찾고 있는데…”
“사진하고 좀 보내주시면 돌아다니다가 인상착의 비슷한분 있으면 연락 드릴께요”
“네, 우리 도움좀 한번 해주시오.”
‘만나플러스 배달 연합’의 창원시 의창구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런, 공유다, 윈윈파트너 배달대행’에서 마산 동부 경찰서로부터 도움 요청을 접수 받았고, 즉시 배달기사들의 단톡방에 실종자의 사진을 게재했다. 회원구에서 장애인이 실종되었으니, 이동중에 유심히 살펴보고 인상착의가 비슷한 분을 찾으면 연락달라는 당부를 함께 했다.
30분후 실종지에서 약 1.8Km떨어진 소답동에서 실종자를 찾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마산 동부경찰서는 실종자를 무사히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며칠이 지난 14일, 마산 동부경찰서는 실종 장애인을 찾아준 ‘런 배달대행’의 송지현 실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런 배달대행’사는 이전에도 음주차량을 추격하여 경찰에 인계했고,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가출 청소년을 추격하는등 수차례 경찰을 도운 이력이 있다.
최근 배달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토바이 배달기사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늘어나는 배달기사의 수만큼 업계의 과다 경쟁, 사고 및 보험처리, 근로복지와 처우개선등의 해결 과제들도 있으나, 배달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해당 산업이 성장한 데에는 배달기사라는 원동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만나플러스 배달 연합’은 이번 실종 장애인 수색에 협조한 것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취약계층에 김치 배달등의 사회 복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만나플러스 배달 연합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측면에서 필요한 인력이지만 천대하는 배달대행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배달기사의 소득 신고, 세제지원 및 서비스 교육과 함께 배달대행 노동자의 근무조건 개선 및 안정적인 수입보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토바이 배달기사에 대한 인식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