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명 발생했다.
2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57세 여성이 폐렴 증세를 보여 해운대 백병원을 내원했다. 코로나 19 진단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2차 조사에서도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틀 전부터 기침, 가래 증상에 이어 근육통이 심해 타 병원을 들러 독감 검사를 진행했다. 독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아 귀가했으나 열이 계속 나 이날 오전 백병원을 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검체 체취 후 귀가했다가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해운대 백병원 관계자는 “가정의학과에서 진료 전 체온이 높아 격리시설로 옮겨 검체채취와 해열제 처방 후 자가격리를 당부하고, 오후 1시 30분경 귀가 조처했다”며 “오후 6시 30분께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9세 남성도 두통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등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 여성은 최근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성의 이전 이동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역학 조사관을 급파해 두 사람이 처음 증상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전부터 동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동선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직접 묻고, 금융거래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이 있는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집중적으로 치료할 예정이다. 부산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이 20실(51개 병상) 있다. 부산의료원에 10개 병실(26개 병상)이, 부산대병원에 10개 병실(25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
한편 부산에는 지난 달 20일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에도 한 달 넘게 확진 환자가 없었지만 이날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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