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대만·태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22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금지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이날 오후7시55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의 입국이 금지됐다. 이들은 약 2시간 후인 오후9시50분께 같은 비행기로 한국으로 출발했다. 또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자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 등이다.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여행을 할 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2단계 여행경보인 ‘경계지역’으로 격상시켰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한국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23일 현재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등 5개국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을 포함해 브루나이·영국·요르단 등 총 14개국이 한국인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박우인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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