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어 울산교회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4,800여명에 이르는 전체 명단을 확보해 유증상 여부를 전수조사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에 주소와 거주지를 둔 27세 여성은 22일 울산에서 첫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31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교회에 있어 보건당국은 이때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는 1주 후인 16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울산 남구에 있는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예배에는 몇 명이 참석했는지 정확한 신도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날 100여명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하지 않다.
신천지 울산교회는 지난 18일 자체 폐쇄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울산교회에 대한 방역소독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또 울산에 산재해 있는 복음방 17곳을 일시 폐쇄했으며, 방역소독과 함께 안내문을 부착했다. 복음방은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 9곳, 중구 성남동 5곳, 동구 방어동 2곳, 북구 상안동 1곳 등 17곳이다.
보건당국은 또 울산에서 대구로 예배를 보러 간 6명도 검사했다.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에서 울산에 예배를 보러 온 4명의 명단도 파악 중이다.
보건당국은 “같은 시간대 예배를 본 교인 중 증상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에 진료를 요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울산 첫 확진자의 부모와 동생 등 가족 모두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인 것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 거주하는 부모와 대구에서 함께 사는 여동생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조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부친의 병원과 모친의 약국을 모두 폐쇄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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