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유승민 의원이 이끌었던 새로운보수당의 핵심 의원인 5선 정병국 의원과 재선 유의동 의원의 공천 면접을 24일 실시한다. 새보수당 출신 3선 이혜훈 의원이 앞서 면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상황이다. 공관위는 안철수계 김중로 의원의 면접도 진행한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종과 충청, 경기, 강원 원주 등 지역구에 대한 공천 면접을 실시한다.
특히 통합 전 새보수당의 핵심 인사들의 면접이 주목된다.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면접을 본다. 5선의 정 의원은 김선교 전 양평군수, 재선의 유 의원은 공재광 전 평택시장 등과 경쟁한다.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의 거취는 엇갈리고 있다. 서울 서초 갑에서 내리 3선을 했던 새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은 이미 컷오프가 결정됐다. 반면 초선인 지상욱(서울 중구·성동구을) 의원과 재선 오신환(서울 관악구을) 의원은 공천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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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난 18일 미래통합당 출범 후 첫 의총에서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이 따로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왜 우리만 인사를 하느냐. 심히 유감”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공천은 철저히 경쟁력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혜훈 의원은 토양이 좋은 서초에서 3선을 해서 또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다만 중구와 관악구는 통합당에게는 험지라서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공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또 새보수당 출신 권은희 전 의원에 대한 공천 면접이 이뤄진다. 또 과거 안철수계로 불리던 김중로 의원(비래대표)도 세종시 출마를 위해 공천 면접을 본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미뤄졌던 2016년 ‘진박(진실한 박근혜계)’과 ‘공천 살생부’ 논란을 겪은 대구·경북(TK) 의원들에 대한 면접도 화상 등을 통해 진행하기 위해 날짜를 잡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TK 면접은) 화상 면접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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