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62년 3월 교구 승격 이래 57년 만에 처음이다.
인천교구는 개인별 묵주기도와 성경 봉독 등으로 미사를 대신하고, 교육·행사 등 성당 내 모든 모임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고 일반적인 병자 영성체 의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재의 수요일은 그리스도 수난을 기억하는 사순시기 첫날을 뜻한다. 이날 미사 때는 참회의 뜻으로 사제가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올린다.
인천교구는 혼인·장례미사는 각 성당 신부의 재량에 맡기되 예식은 최대한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인천교구에는 지난해 4월 기준 128개의 성당이 있으며 신자 수는 51만7,000여명이다.
정신철 인천교구 주교는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도록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며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자 다음 달 5일까지 교구 내 본당 미사를 중단하도록 했다.
이어 안동교구·광주대교구·수원교구·청주교구도 미사 중단 조치에 동참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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