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지역 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23일 강릉시 확진자 A씨(47)의 근무처가 탄현면 소재 일굼터인 것으로 확인돼 일굼터를 긴급 방역 후 폐쇄하고 직장동료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강원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이다.
A씨는 주말에 강릉에서 거주했으며 주중에는 법원읍 소재 친척집에서 거주해 친척집은 긴급 방역하고 친척들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파주시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은 A씨의 직장 동료인 B씨(35·남·문산읍 당동리)와 A씨의 장모인 C씨(65·여·법원읍 금곡리)다. A씨의 직장동료와 거주지 친척 등 14명을 검사한 결과 8명은 음성이고, 4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B씨와 C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음압병실로 이송 중이며, 현재 확진자 2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B씨의 가족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C씨의 남편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자가 격리하며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현장대응팀과 함께 B, C씨의 발생 경위, 이동 경로, 접촉자 확인 등 역학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후 확인되는 접촉자는 신속하게 격리 조치해 지역 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파주시는 이 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진자 접촉 관련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관, 일굼터, 우리자리 등 3곳의 장애인복지시설을 휴관하고, 확진 접촉자 활동지역인 법원, 탄현 소재 어린이집은 휴원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시는 맞벌이 가족들을 위한 긴급보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파주시는 공공체육시설 총 34곳과 공공 도서관 총 21곳도 이날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임시 휴관하고 금촌, 문산 등 5일장 6곳의 폐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신천지 관련 종교시설에 대해선 관내 15개의 신천지 시설 중 7곳을 확인해 방역을 추진했고 포교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그동안 파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은 대응체계를 유지했음에도 파주시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시민이 궁금해할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파주시 홈페이지와 개인 SNS를 통해 신속히 전달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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