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리사는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마리 퀴리’를 열연하고 있으며, 김히어라는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 코발스키’ 로 리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두 배우는 뮤지컬 ‘마리 퀴리’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폴란드에서는 여자가 대학을 갈 수 없었기 때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게 된 마리 퀴리의 실제 이야기를 비롯해 작품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안느, 루벤과 마리의 관계까지 흥미로운 토크가 이어졌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배우들은 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오롯이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리사는 “처음에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외워야 할 낯선 단어들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 매일 세시, 네시까지 화학 공부를 했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출신의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김태형 연출가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김히어라는 “연출님이 마리가 극 중 칠판에 쓰는 공식을 밤새 생각해오셨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과학자들이 실제 어떤 게임을 하면서 노는지를 알려주시기도 했다.”며 뮤지컬 ‘마리 퀴리’ 연습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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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와 김히어라는 이날 뮤지컬 ‘마리 퀴리’의 넘버 ‘그댄 내게 별’을 라이브로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배우는 연습부터 본 공연까지 함께하며 맞춰온 환상의 호흡을 발휘했다. 호소력 있는 음색과 짙은 감성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리사와 김히어라는 긴 여운과 감동을 남기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사, 김히어라가 출연하는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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