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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당 '민생당' 출범…윤곽 드러난 5당 체제

바른미래·평화·대안신당 합당

김정화·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출범식에서 박주현(왼쪽부터), 유성엽, 김정화 신임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 지지 기반의 3당이 ‘민생당’으로 합당했다. 이날 합당으로 민생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이은 제3 원내정당이 됐다. 정의당과 국민의당까지 5당 총선체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3당은 국회에서 열린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민생당으로 합당을 선언했다. 민생당 의석수는 기존에 3당 공동교섭단체인 민주통합의원모임에서 조정을 거쳐 19석이 됐다. 민주당(129석)과 미래통합당(116석·예정)에 이어 의석수가 세번째로 많다. 지도부 구성은 김정화(바른미래당), 유성엽(대안신당), 박주현(평화당) 공동대표 체제에 이인희(바른미래당), 황인철(대안신당), 이관승(평화당) 최고위원 등으로 꾸려졌다. 합의문에 따라 김 공동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재된다.

이들은 합당선언문을 통해 “집권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로써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5석)을 제외하고 정의당(6석)과 선관위에 등록될 예정인 국민의당(5석)까지 5당 체제가 만들어진다.



일각에서는 민생당이 지난 총선과 같은 ‘돌풍’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대 총선 당시 호남 기반의 옛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의원의 독자세력화로 둘로 나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통합 과정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퇴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5당 구도가 아닌 다자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한 일부 의원들의 ‘한국경제당’ 창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래한국당이 총선 전 의석을 20석 넘게 확보해 민생당 대신 원내 3당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 출신의 임재훈 의원은 김중로·이동섭 의원에 이어 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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